
1955년생인 알렉세이 레오니도비치 파지트노프(Alexey Pajitnov, Алексей Пажитнов)는 소련(소비에트 연방- 현 러시아)에서 태어났어요. 수학에 소질이 있었던 파지트노프는 모스크바 항공 연구소에서 응용수학을 공부합니다. 공부를 마친 후 소련 과학 아카데미 산하 조직인 도로드니친 컴퓨터 센터에 취업하여 음성 인식 관련 개발 업무를 맡습니다. 도로드니친 컴퓨터 센터 직원들은 새로운 장비가 들어오면 간단한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장비의 연산 능력을 테스트했습니다. 파지트노프는 연산 능력을 테스트 한다면서 게임을 만듭니다.

1985년 파지트노프는 어린 시절 즐겨했던 펜토미노 게임을 떠올립니다. 펜토미노는 도형 조각을 요리조리 움직여 그림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다하고 도형 조각을 상자에 다시 넣는 것이 어려웠는데, 이 개념을 활용한 게임을 만들기로 합니다. 2주 만에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만든 후 6월 6일 드디어 일렉트로니카 60에서 동작하는 최초 1.0 버전을 완성합니다. 이 게임은 레벨이나 점수 시스템도 없었지만 매우 중독성이 높았죠. 동료 프로그래머들은 이 게임에 관심을 보입니다. 당시 소련아카데미의 16살 인턴 바딤 게라시모프는 3주 만에 PC 버전을 만들었고, 드미트리 페블롭스키는 점수 기록과 음향 효과를 한 달 동안 추가합니다. 이 게임은 소련에서 첫 출시되었고, 1988년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사를 통해 전 세계에 출시됩니다. 출시 직후부터 엄청난 반향을 불러온 이 게임이 바로 "테트리스"입니다.

원래 테트리스는 소련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파지트노프는 로열티를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참 새옹지마라 할까요? 1991년 굳건해 보이던 공산주의의 맹주 소련이 붕괴되면서 파지트노프는 미국으로 이주한 후, 미국 국적을 획득합니다. 이후 1995년 테트리스에 대한 소유권 또한 파지트노프에게 반환되면서 그때부터 테트리스의 로열티를 받게 됩니다. 이후 1996년 헨크 로저스와 함께 테트리스 컴퍼니를 설립합니다. 미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파지트노프는 1996년 10월부터 2005년까지 마이크로 소프트 MSN Games 그룹에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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