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님은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devCAT Studio)를 이끌면서, 한국 온라인 게임에 판타지 라이프라는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은 게임 <마비노기>를 개발한 인물입니다. 그는 전투뿐 아니라 음악, 요리, 아르바이트 등 일상적인 활동이 중요한 게임 세계관을 창조했습니다. 게임 업계에서 나크로 불립니다.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고, 울티마 온라인의 한글 채팅 패치를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넥슨에 합류한 다음, 데브캣 스튜디오를 만들고 마비노기를 개발했습니다. 데브캣이나 나크(고양이 울음소리에서 따왔다는 설이 있음)에서 알 수 있듯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동건님은 고등학교때부터 게임을 만들었다고 해요. 마비노기는 그의 성향이 잘 드러난 게임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색깔이 들어간 게임을 만든 대장 고양이...  그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요.  1996년도에 개발한 불기둥 크레센츠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단짝이었던 이은석님을 놀려줄 속셈으로 게임 CD를 빼면 '드라이브 닫아 이 십탱아'라는 본인의 육성이 재생되도록 코드를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깜빡하고 그대로 정식판으로 출시하는 바람에 게임 CD가 전량 리콜되었다고 합니다. :) 그 당시의 낭만으로 봐야할까요?

 


이런 로망있음

-기내에 게임개발자 있습니까?
-무슨 일이죠?
-버그 터졌으니 돌아오라고 연락왔습니다. 내리시죠.
"게임이 너무 쉬우면 재미없습니다." 
"게임 개발은 무조건 행복한 직업이 아닙니다. 힘들 때가 반드시 찾아오는데, 만약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시기를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과거 한국 게임들은 수많은 점을 찍었지만, 그 점에서 사라지는 타이틀이 많습니다. 이런 점들을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선을 이어나가면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일단 마비노기 초기 모습에 가깝게 제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략] 어떤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세계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입니다."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욕망의 크기부터 키우십시오.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개발자가 체험했던 것 중 재미있는 것들을 콘텐츠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파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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