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VisualStudioCode나 Sublime Text와 같은 편집기를 많이 사용합니다만, 1993년도에는 마땅한 텍스트 편집기가 별로 없었습니다. 특히 대용량 파일을 다룰 수 있는 편집기는 더더욱 찾아보기 어려웠죠. 이안은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던  평범한 엔지니어링 메니저였습니다. 이안은 개발도구를 200달러에 구매한 다음, 개발을 공부하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쓰기 위한 편하고 단순한 편집기를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이안은 윈도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메모장을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3~4개월동안 개발합니다. 이 편집기의 이름은 MEdit였고, 편집기 프로그램을 쉐어웨어, 즉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돈을 지불하여 정식판을 구매하는 형태로 배포합니다. 또한 당시 미국에서 유명했던 컴퓨서브(우리나라의 하이텔과 비슷한 통신 서비스)에 업로드합니다. 업로드한 후 한달만에 대기업에서 60개의 라이선스를 구매합니다.

이안은 낮에는 본업을 하고, 퇴근후에는 편집기를 개발하는 투잡 생활을 계속해 나갑니다. 사용자들이 기능을 요청하면 이를 하나씩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 것이죠. 이 시간은 무려 수천 시간에 육박하게 됩니다. 사용자들이 요구하는 기능을 하나씩 업데이트하다보니 대용량 파일 처리나 헥사 편집기능 등이 편집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이름은 울트라에디트로 변경됩니다. 울트라에디트의 개발과정은 요즘 말하는 린 스타트업이나 사용자 중심 설계의 초창기 모델로 볼 수 있겠네요.

1996년 3월 18일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이안 미드는 잠자리에 들면서 운명의 기도를 올립니다. '내일 20명의 사용자가  울트라에디트를 정식 구매한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으로 울트라 에디트 개발에 집중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전업 개발자의 길을 걷겠습니다.' 다음알 저녁 3월 19일..그날 울트라에디트를 구매한 사람은 22명이었습니다. 이 숫자를 하나님의 응답이라 생각한 이안은 1996년 5월 31일 회사를 떠나서 IDM Computer Solutions를 설립하고 울트라에디트 개발에 전념합니다.

지금도 울트라에디트는 윈도우용, 맥용, 리눅스용으로 계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구독모델을 지원하고 있으며, 구독약정 기간에 따라 매달 사용료가 달라집니다. 대략 14000원부터 16000원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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