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길남 박사는 일본에서 태어나서 자란 재일교포입니다. 하지만 1980년대, 그 누구도 인터넷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던 시절, 우리나라에 인터넷의 씨앗을 심고 가꾼 선구자입니다. 전길남 박사가 없다면 지금 대한민국 IT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유일한 한국인입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전길남 박사는 UCLA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NASA JPL(제트추진연구소)에서 보이저 1,2호 탐사선 제작에 참여한 시스템 엔지니어입니다. 하지만 1979년 정부의 해외 과학자 유치 사업을 통해 조국의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으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1982년 5월 전길남 박사님이 이끄는 KAIST연구팀은 서울대학교와 구미 전자기술 연구소간의 컴퓨터를 TCP/IP로 연결하는데 성공합니다. 이 네트워크의 이름이 SDN입니다.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미국은 TCP/IP기술이나 라우터같은 인터넷을 지탱하는 핵심 장비의 해외 유출을 막고 있었는데, 전길남 박사팀은 소프트웨어로 라우터를 독자 개발한 것이죠. 또한 SDN을 특정 기관이 독점하지 않고 연결을 원하는 다른 대학과 연구소에 문호를 개발하고 기술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덕분에 미국도 인터넷(ARPANet)을 대중에게 공개하게 됩니다.

 

본인 스스로도 놀라운 엔지니어이시지만, 한국 IT 산업을 이끈 주역을 키워냈습니다. 전박사님의 KAIST 시스템 구조 연구실 출신으로는 넥슨을 세운 고 김정주 회장님, 리니지를 만든 송재경 대표님, 아이네트를 세운 허진호 회장님, 네오위즈를 세운 나성균 회장님 등이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독려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유명한 산악인이시죠. 마테호른 등정도 성공하셨고요. 나중에 국민 훈장 기린장을 받으셨습니다.

 


 

천재가 10시간 연구하면 나는 50시간 하면 되지

 

 

"최초가 된다는 것은 평생 질문을 받는다는 걸 의미해요. 저는 어떤 질문에도 답해야 할 의무가 있어요. 누가 기술에 대해 물으면 모른다고 하면 안 돼요." (2019년 노블레스 인터뷰에서)

 

"(인터넷의 기본 정신은) '공유'와 '개방', '평등'입니다." (그의 연구실이 SDN 기술을 독점하지 않고 다른 대학과 나눈 이유)

 

"나는 개인적으로 머리가 좋다는 생각은 안 해요. 가끔 머리 좋은 사람들과 경쟁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예전에도 체력으로 경쟁했어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천재가 10시간 연구하면 나는 50시간 하면 되지' 하는 식이었어요."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고는 하지만 글로벌 생태계에서 리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한국을 넘어 세계를 바라봐야 합니다."

 


 

 

 

전길남, 연결의 탄생 | 구본권 - 교보문고

전길남, 연결의 탄생 | 한국 인터넷의 대부 전길남 최초의 평전 더 좋은 시스템, ‘모두를 위한’ 네트워크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1982~2022 대한민국 인터넷 40주년 ★ 허진호, 송재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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